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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Forrest. Run!

달리기를 통해 달라지는 것?

by IsKra3181 2022. 9. 8.

앞선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전 달리기를 시작한지 4개월 남짓된 이른바 '런린이' 입니다.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자전거 타기, 걷기, 달리기 등 가민 피닉스7X로 기록을 한 운동은 총 102회로 많은 기록을 남긴 것은 아닙니다. 매일 1회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날씨나 업무 등의 영향으로 운동을 하지 못한 날도 많았고, 반대로 컨디션이 좋을때는 아침에 자전거를 타거나 걷고 저녁에는 달리는 등 하루에 두번의 운동을 한 날도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60% 정도의 날에는 매일 운동했고, 40%는 휴식 등을 이유로 건너뛰었던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때는 의사의 권유때문이었습니다. 직장인의 고질병인 거북목 초기 증세가 있는 가운데 경미한 교통사고로 목에 충격이 가해졌는지 목 통증이 심했습니다. 한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낫지 않았고, 한의사는 침은 통증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라며 자세교정과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달리기를 시작하고 4개월여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첫번째는 체력증진입니다. 처음달릴때는 페이스가 7분을 넘어서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달리는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사진에서보는 것처럼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때는 1km당 7분37초의 페이스로 55분간 7km 수준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일에는 1km당 5분30초의 페이스로 55분간 1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달리는 능력이 좋아진 만큼 체력이 좋아지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7~8시간을 자도 몸이 찌뿌드한 날이 많았는데, 달리기를 시작한 후부터는 5~6시간만 자도 몸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체중감량입니다. 사실 운동을 시작한 김에 체중도 좀 줄여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는데,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때 체중은 93km이었습니다. 93kg에서 시작했던 체중은 지난달 하순 80.8kg으로 4달만에 12kg 가량 감량한 것이죠. 물론 운동만으로 줄어든 체중은 아닙니다. 체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아침에는 ABC주스를 변형한 ATC(사과 토마토 당근 블루베리) 주스와 단백질바를 먹고 탄산음료나 당류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기도 한 결과가 체중감량입니다. 

세번째는 스트레스에 조금 더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민 스포츠워치가 측정하는 스트레스는 0~25 구간은 '휴식', 26~50'은 낮음, 51~75는 중간, 76~100은 높음 입니다. 전 운동을 시작한 이후 4개월 내내 스트레스가 '낮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건 기계가 측정한 것이고, 개인적인 체감으로도 조금 스트레스가 줄어든 느낌입니다. 

달린 시간이 길어지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숨이 차오르면서 고통이 따라오기에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일주일에 3~4번 정도 달리면서 머릿속을 비워내고 나니 업무의 집중도도 높아지고 동일한 상황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줄어드는 것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마지막은 자신감과 의욕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달리기는 제가 하기 싫어하는 유형의 운동이고 잘하지도 못하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내가 잘하지 못하는 운동에서 꾸준히 운동능력이 개선되는 것을 보니 다른 영역에서도 자신감이 샘솟는 느낌입니다. 자신감과 함께 다른 일을 시작해봐야겠다는 의욕도 생겨납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열심히 쓰는 것도 그런 의욕의 일환일지도 모릅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여러분도 지금이라도 달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달리기에는 시간외에 투자가 필요없습니다. 그냥 운동화를 신고 편한복장으로 나가서 달리시면 됩니다. 숨이 가쁘도록 빠르게 달릴 필요도 없고 그냥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달려보면 됩니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달리기만이 갖는 매력도 큰 것 같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달리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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