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3 통계로 보는 수산업 (9) 내국인선원의 빈자리 메우는 외국인선원 EBS극한직업에는 어업의 사례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극한' 직업이기에 많이 나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업은 왜 극한직업의 단골출연자가 됐을까요? 이는 어업이 시대상에 맞게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옛날 옷을 그대로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선어업은 3D직업을 넘어 4D직업이라고요. 보통 3D직업은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어려운(Difficult)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선어업은 3D에 더해 원격성(Distance)이 더해져 사람들이 더 꺼리고 있다는 것이죠. 원양어선에 승선했던 경력이 있는 해양수산부의 한 공직자는 어선원들이 스스로를 일컬어 선원이 아니라 '뱃놈'이라고 부른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기사.. 2022. 9. 14. 통계로 보는 수산업 (2) 수산물 생산금액 우리바다인 연근해에서의 어업 생산액 2020년 기준으로 7조26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이 1924조원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식량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다, 지역사회의 유지·발전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기에 무시할 수는 없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그래프는 연근해어업이라고 불리는 일반해면어업과 바닷가에서 이뤄지는 양식어업의 생산액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연근해의 수산물 생산액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가상승에다가 소득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수산자원감소 등으로 공급량이 감소, 수산물 가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생산액이 증.. 2021. 5. 25.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산물을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먹습니다. 회, 구이, 탕, 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런 물고기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빠른 감소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즉 사람들은 같은 수산물을 점점 비싼 가격에 사먹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죠. 오징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예전에 속초 등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서 식당에 앉으면 오징어는 그냥 '서비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이제는 어떤 식당도 오징어회를 서비스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매우'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한정된 학교급식 등에서는 이제 오징어를 쓰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운 .. 2021.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