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4 통계로 보는 수산업 (9) 내국인선원의 빈자리 메우는 외국인선원 EBS극한직업에는 어업의 사례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극한' 직업이기에 많이 나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업은 왜 극한직업의 단골출연자가 됐을까요? 이는 어업이 시대상에 맞게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옛날 옷을 그대로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선어업은 3D직업을 넘어 4D직업이라고요. 보통 3D직업은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어려운(Difficult)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선어업은 3D에 더해 원격성(Distance)이 더해져 사람들이 더 꺼리고 있다는 것이죠. 원양어선에 승선했던 경력이 있는 해양수산부의 한 공직자는 어선원들이 스스로를 일컬어 선원이 아니라 '뱃놈'이라고 부른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기사.. 2022. 9. 14. 통계로 보는 수산업 (7) 수산물은 전부 수협을 통해 팔아야할까? 수산업계에서는 해묵은 논쟁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수산물 강제상장제'라고도 부르는 의무위판제도입니다. 통상적으로 지역의 이름을 딴 이른바 '지구별 수협'에서는 대부분 '위판장'이라고 하는 수산물 양륙·경매장소가 있습니다. 위탁판매를 하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른 곳이죠. 수협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수산물을 위탁판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보통 낙찰금액의 4~5%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가기때문에 일선 수협의 수익에도 큰 기여를 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위판사업을 두고서는 말이 참 많습니다. 일부 수협 조합장들은 수산자원관리와 정확한 수산물 생산통계 집계를 위해 위판을 의무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현장에 있는 어업인들은 수협이 어업인이 생산한 모든 수산물을 처리해주지도 못하는.. 2022. 9. 7. 통계로 보는 수산업 (4) 양식수산물이 과연 해답일까 연근해어업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양식어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식어업에 대한 관심도는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양식업을 21세기의 10대 주요산업으로 지목하고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도 “21세기에는 인터넷보다 수산양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망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양식어업도 그럴까요? 사실 전 현재 상황에서는 양식어업이 우리나라의 수산물 공급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그래프는 1970년부터 2020년까지 천해양식어업의 생산량과 생산금액을 이어놓은 그래프입니다. 바다에서 이뤄지는 양식어업 생산량은 2000년 65만3373톤에서 2020년 230만8149톤까지 늘었습니다. 불과 20년만에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생산량의 증가를 .. 2021. 6. 1. 통계로 보는 수산업 (2) 수산물 생산금액 우리바다인 연근해에서의 어업 생산액 2020년 기준으로 7조26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이 1924조원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식량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다, 지역사회의 유지·발전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기에 무시할 수는 없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 그래프는 연근해어업이라고 불리는 일반해면어업과 바닷가에서 이뤄지는 양식어업의 생산액을 합산한 금액입니다. 연근해의 수산물 생산액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물가상승에다가 소득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수산자원감소 등으로 공급량이 감소, 수산물 가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생산액이 증.. 2021.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