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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아이와 여름에 피는 꽃 심기

by IsKra3181 2021. 5. 24.

식목일도 한참 지난 5월 하순입니다. 사실 3월부터 하고 싶었지만 게으름+피곤함에 지쳐 하지 못했던 것을 지난 주말에 했습니다. 바로 꽃을 심는 일입니다. 이에 곧 23개월에 접어드는 아이에게 싹이 나는 것부터 꽃이 피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지난주 토요일에 아이와 함께 다이소에 가서 작은 화분과 꽃씨, 상토를 샀습니다.   

 

사실 전 식물을 잘 키우는 편이 아닙니다. 잘 죽인다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해봤습니다.

꽃을 심기위한 준비물입니다. 화분 3개(3000원)와 화분받침 3개(1500원), 꽃씨 3종세트(1000원), 상토(1000원) 등 6500원이 들었습니다. 모종판은 예전에 꽃을 심고 남은 걸 썼습니다.

꽃씨는 채송화와 봉선화, 나팔꽃 등 3개 입니다. 꽃말은 채송화 : 가련, 순진,  봉선화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나팔꽃 : 덧없는 사랑 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울리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꽃을 정해놓고 산 게 아니라 5월 하순에 심을 수 있는 꽃을 샀습니다. 

씨를 물에 불려놔야 발아가 잘 될 것 같아서 심기 3시간 전에 키친타월로 감싸서 보관했습니다. 꽃 씨앗 봉투 설명에 나팔꽃은 칼이나 가위 등으로 상처를 내줘야 한다고 해서 하나 하나 칼로 흠집을 내줬습니다. 물론 힘을 많이 줘서 반토막 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채송화는 씨앗이 너무 작아서 물에 불리기가 어려워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직파를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상토를 넣고 씨를 전부 넣었습니다. 씨앗을 전부 심으려고 보니 화분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살아남는 녀석만 키울거니까"라는 생각에 그냥 다 넣었습니다. 씨앗 봉투의 설명에 발아율이 80%라고 했는데, 정말 80%가 발아한다면 이건 꽃이 아니라 새싹채소 정도의 밀도로 자라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씨앗 봉투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조심스레 떼내서 화분에 붙였습니다. 제가 까막눈에 가까워서 꽃이 피기전에는 어떤게 채송화고 어떤게 봉선화인지, 어떤게 나팔꽃인지 구분을 못하기 때문이죠.

 

꽃이 필때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린다고 하네요. 싹이 올라오면 다시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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