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운동복과 러닝화, 딱 두개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러닝화는 발이 편한 운동화면 뭐든 상관이 없긴한데, 제 개인적인 경험을 기준으로는 러닝에 특화돼 출시된 신발들이 달리는 중, 그리고 달리고 나서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일수도 있지만 러닝에 특화된 신발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리뷰를 할 러닝화는 아식스의 젤 님버스24입니다. 사실 전 러닝을 시작하기 전에 아식스라는 브랜드를 아주 예전에 들어보고 한동안 관심을 전혀 갖지 않은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러닝을 시작하고서 많은 러너들이 아식스의 러닝화를 신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 그 중 쿠션화인 젤 님버스 24를 지난 7월에 아식스 공홈에서 구매해 약 135km 정도를 달렸습니다. 아식스는 발볼의 크기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발볼이 좁은 것부터 2A, B, D, 2E, 4E 순입니다. 저처럼 발 볼이 넓은 편인 사람들은 4E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사실 처음 2E를 주문할까 고민했었는데, 러닝용 양말이 두꺼운데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발이 붓는다고 하길래 그냥 4E를 주문했습니다. 달리다가 발 볼이 조여오는 느낌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요.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미약한 지식이나마 설명을 한다면, 러닝화에는 쿠션화와 안정화가 있습니다. 안정화는 달릴때 발을 잘 잡아줘서 안정감을 주는 반면 쿠션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반면 쿠션화는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발목 등을 잘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아식스 젤 님버스24는 쿠션화로 쿠션이 매우 좋습니다. 처음에 신고 걸을 때 엄청난 이질감과 함께 발목에 불편함이 밀려왔습니다. 집에서 러닝을 하러 가는 곳 까지의 거리가 약 800미터 가량 되는데, 그 시간 동안 대체 이 놈의 운동화는 어찌 만들었길래 걷는데도 이렇게 힘이 들까? 하는 생각으로 걸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하고는 왜 쿠션화를 신는지 알게 됐습니다.
달리다보면 신발이 통통 튀면서 앞으로 밀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체력의 소모가 덜하고, 기록을 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7월에 신발을 산 이후에 처음으로 1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렸을때, 12킬로미터를 5분 30초 이내로 주파했을때, 8킬로미터를 4분54초에 달렸을 때 등 러닝기록에서 주요한 변곡점이 되는 기록마다 젤 님버스24를 신고 달렸습니다. 젤 님버스로 600킬로미터를 달린 후 새 운동화를 살텐데, 그때 젤 님버스25 모델이 출시한다면 그걸 살테고, 아니면 똑같이 젤 님버스24를 재구매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총평을 해야하나, 사실 제가 러닝화를 많이 신어본 게 아니라서 비교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총평을 하자면, 젤 님버스는 (1) 17만5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은 신발 (2) 러닝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발 (3) 달린 후에 몸의 부담이 덜한 느낌을 받는 신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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